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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拡散力場
AIM Diffusion Field

AIM 확산역장(AIM Diffusion Field, AIM拡散力場)은 초능력자가 무의식적으로 발산하는 미약한 에너지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AIM은 An Involuntary Movement의 약자로, ‘무의식적 움직임’ 혹은 ‘무자각적 발현’을 뜻한다. 이는 능력자의 의지적 발동과는 별개로 끊임없이 주변 공간에 방출되는 힘으로, 모든 능력자는 자신도 모르게 AIM 확산역장을 흘려보내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 현상은 능력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자들의 관점에서 모든 인간은 각자 내면에 작은 흔적, 즉 미약하나마 ‘신비의 파편’을 지니고 있으며, 능력자가 아닌 일반인 역시 AIM 확산역장을 발산한다고 여겨졌다.

AIM 확산역장은 능력자의 성질에 따라 발현 양상이 달라진다. 화염계 능력자의 경우 주위에 열에너지가 스며나오고, 염동 능력자는 물리적 충격이 미세하게 일어난다. 공간이동계 능력자끼리 서로 직접적인 신체 간섭을 하지 못하는 것도 AIM 확산역장이 상호 충돌해 간섭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M 확산역장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능력 현상을 설명하는 기초적 배경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현상은 처음에는 무의미한 배경 방사로만 여겨졌지만, 연구자들은 그 속에 더 큰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고 보았다. 능력자가 극히 드문 상태에서, 연구자들은 수많은 인간의 AIM 확산역장을 집적한다면 개인 능력자의 한계를 넘어서는 강력한 힘, 곧 ‘신비의 결정체’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거대한 장치와 실험이 준비되었고, 능력자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무의식적으로 발산하는 신비의 잔향을 포집해 응축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연구자들의 기대와 정반대였다. 모아진 AIM 확산역장은 단순한 힘으로 남지 않고, 스스로 구조를 재편하며 패턴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간이 지닌 무의식의 흔적을 반영하여 형상을 이루었고, 결국 ‘AIM 비스트’라 불리는 불완전한 존재가 태어났다. AIM 비스트는 외견상 인간과 비슷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뒤틀린 집단적 무의식의 산물이었으며, 생명체라 부를 수도, 순수한 힘이라 할 수도 없는 기이한 존재였다.

AIM비스트로 인해,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었으며, 연구시설과 그 연구진들 또한 대부분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AIM 확산역장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첫째, 모든 인간이 능력자든 아니든 AIM 확산역장을 지니고 있으며, 그 안에는 각자의 미약한 신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둘째, 그 힘을 모아 결집시킨다고 해도 인간이 꿈꾼 절대적 신비는 실현되지 않고, 결국 인간을 닮은 왜곡된 그림자만이 나타난다는 교훈을 남겼다.

오늘날 AIM 확산역장은 초상 연구에서 필수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으며, 감지 장치나 억제 장치(AIM 재머) 같은 기술적 응용으로 이어졌다.